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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기억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고3 교실에서 듣는 신학기가 익숙해 질때쯤 이었다.
매일 열성적으로 수업하던 영어 선생님이 진도가 빠르다고(?) 수업을 짧게하고 자습시간을 줘서 반은 조용히 햇빛이 비추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점심을 먹기 전 3교시인거 같다.
선생님은 교탁에서 컴퓨터를 만지다가 갑자기
"야 얘들아, 진도 앞에 배가 침몰했단다."
자습 중이던 한 명이
"그거 알고 있어요. 다 구조했데요."
선생님 "너 그거 어떻게 알고 있어. 핸드폰 안냈지?!"
학생 "아니요. 아까 교무실 갔다가 들었어요."
그때 교실의 빛, 냄새, 분위기, 느낌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다 구조되었다고 들었고 믿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나서 전부 구조되었다는 건 오보였고
이후에 사람들이 구조되리라 믿고 있었지만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아니 오랫동안 소식을 들었다.
알지 못했지만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너무 아프고 쓰리고 괴로웠다.
하나하나의 사연을 들으면 너무 먹먹하고 아리고 화가났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속에 남아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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